이제는 스카이 72에서 클럽 72로 이름이 바뀌어 버린 골프장이어서, 너무 늦어버린 후기지만, 기억하기 위해 작성해보려고 한다. 작년 9월 처음 스카이 72를 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거기 아직도 스카이 72야?라고 질문을 했었는데, 그때도 이미 오랫동안 논란이 이어져 오고 있었는데, 드디어 올해 4월 1일에 새롭게 클럽 72로 오픈한 것으로 보인다.
구 스카이72 레이크코스 위치
위치는 인천공항에서 아주 가까워서, 골프를 치다 보면 비행기가 계속해서 하늘 위를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변이 막히는 것 없이 탁 트여있어서, 주로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언덕이 많지 않고 OB가 없이 모두 해저드 지형의 골프가 가능했었다.
스카이 72 전경
22년 9월이 되자마자 가자고 친구와 약속을 한 뒤 예약한 9월 3일 토요일 그린피는 1인당 27만 원이었다. 이날이 처음으로 라운딩을 하게 된 날이었는데, 한낮에는 아직도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때였어도 6시 40분대 티오프는 무척이나 선선하고 시원했다.
라운딩 시작 전 짝꿍과 정말 주체할 수 없이 신났던 기억이 난다. (우리집 친구는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그 시간 대 골프장에 있던 사람들 중 명량한 것으로 1위였다) 지금 와서 동영상을 다시 보면, '아니 이 상태로 필드에 나갔단 말이야?' 싶을 정도로, 엉망진창인 상태였는데, 스티커 뒤에 가려진 표정 정말 기분 최상이다. 입꼬리 이미 귀에 걸려있는 상태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변에 막히는 것 없이 정말 뻥뚫린 페어웨이를 자랑한다. 언덕이 없는 대신 벙커들로 난이도를 조절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아참, 이때 만난 나의 첫 캐디님이 지금까지의 인생 캐디님이시다. 다시는 만나볼 수 없을 것 같은 캐디님... 스카이 72 사장님이 너무 좋아서 본인의 직장이 논란에 휩싸여 있는 것이 정말 눈물 나게 속상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말씀해 주셨었다.
6시 후반 티였음에도, 골프를 치다 보니 아직은 뜨거운 햇살에 조금 힘들었다. 스카이 72는 겨울에 가면 붕어빵을 중간에 주는 것으로 유명한데 여름에 방문하면 붕어빵 대신 아이스크림을 준다!
파 5 3번 홀에서 만났던 문구가 인상 깊었는지 사진이 남아있어서 올려본다. "골프와 운전의 공통점, 와이프에게 가르치려 들지 말라!". 골프, 운전 말고 모든 것에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스스로 척척척 스스로 어른이.
사진은 없지만, 구.스카이 72 샤워장 명칭이 아주 엄청난데, 백돌이 전용 부스, S라인 전용 부스(?) 와 같이 씻는 부스마다 명칭을 붙여놨다. 어떻게 흘러갔는 지 모르게 행복한 기억만 남아있던 스카이72 후기다.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는 첫 라운딩이라 전혀 기억에 안 난다.
을왕리 맛집 선녀풍 위치
스카이 72에 방문하면 근처 을왕리 맛집 선녀풍을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이 없어서 선녀풍 위치를 대신 남겨둔다. 사람이 주말엔 항상 많아서, 주차를 먼저 시도해 보고, 안내해 주시는 것에 따라 근처 800m 정도에 바로 있는 2호점에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총평
구. 스카이 72가 클럽 72로 바뀌고 난 뒤, 그린피도 많이 저렴해지고, 외부 음식 반입이 되고, 간단한 뷔페 메뉴가 제공되고, AI 카트를 운영하기도 하는 등 방식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이전 샤워부스와 페어웨이, 그린은 그대로 사용되는 것 같으니, 만족했던 대로 또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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