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부부가 함께한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던 용인 자연숲캠핑장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코로나 기간동안 세 부부, 6명이 캠핑을 다니기란 쉽지 않았는데, 어느새 모임에 인원제한이 있었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여러 캠핑장들은 조용하게 관리 하기 위해, 두 팀이상 혹은 세 팀이상 금지하는 곳도 있는데, 용인 자연숲캠핑장은 세 가족, 그러닌까 세 팀 캠핑이 가능했고, 우리 말고도 여러 단체로 온 캠퍼들이 많았다.
용인 자연숲 캠핑장 위치
금요일 퇴근 후 가서 일요일 돌아오는 퇴근박 2박3일 캠핑이었는데, 경기도 화성에서 출발하니 갈 때 50분, 올 때 39분!!! 가까워서 너무 좋은 캠핑장이다. 캠핑장의 특징은 아이들이 즐길 거리가 많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수영장도 있고, 방방이도 크게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 너무 좋은 캠핑장이었는데, 그래서 우리는 7시부터 강제 기상을 해야 하긴 했다.
캠핑장 배치도
캠핑장 배치도 모습이다. 우리는 B17, 18 (두가족사이트) 와 B15 사이트를 하였는데, 연달아 붙어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B15는 한 단 정도 언덕 위에 있어서 아주 붙어 있는 사이트가 아니었다. 대부분은 B17, 18 두자리 사이트에서 지냈기 때문에 아주 큰 문제는 안되었지만, B15에 머무린 팀이 짐을 가지고 오르내리느라 고생이 많았다. 감사합니다..
캠핑장 입구
캠핑장 입구에서부터 캠핑장에 가는 길이 비교적 좁고 오르막이 많아서, 운전이 아주 서툴다면 위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만해도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모두 1차선에서 맞은편에 차가 오는 것을 겪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운전에 익숙한 사람이 방문해야 할 것 같다. 위에 사진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좁지 않아 보이기도 하는데, 중대형 SUV가 가기에는 쉽지 않았다.
두가족 사이트 B17, 18
이 날은 타프 웨빙을 이용하여, 쉘터와 타프의 조합을 처음 설치해보는 날이었는데, 두가족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4.6m x 4.6m 대형 돔쉘터와 440cm x 400cm 크기를 자랑하는 나름 대형 헥사 타프를 설치하는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세팀이 모두 두가족 사이트에 텐트를 칠 수는 없었다.
위 사진이 오랜 사투끝에 타프웨빙을 이용해 쉘터와 타프를 설치한 모습니다. 아고라 쉘터 올리브와 베이지 어반 포레스트 헥사 타프가 제법 잘어울려서 만족하는 조합이다. 타프를 쉘터에 조금만 걸치게 설치하였더니, 6명이 헥사 타프 아래에서 편안하게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가족 사이트 B15
두 팀은 조금 빨리 퇴근해서 해가지기 전에 설치를 완성하였고, 조금 나중에 온 한 팀이 B15에 설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가족 사이트 B17, 18에서 바라본 B15사이트 모습인데, 이렇게 제법 언덕이 있는 구조다 보니, 세 팀이 이렇게 사이트를 골라서 방문 시에는 열심히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 이런 단차의 모습이 캠핏에서 예약할 때 본 배치도에서는 확인이 어려웠기 때문에 미리 블로그를 검색해보고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캠핑 요리 (전갱이회, 농어회, 오징어찜, 소라, 소세지, 목살, 항정살)
첫날 저녁에 먹었던 전갱이회와 농어회다. 캠핑 멤버 중 한 팀이 요리에 진심인 부부인데, 회를 필레라고 하나... 그 손질만 되서 통째로 된 것을 사서 직접 캠핑장에서 썰어 주었다. 날이 조금 더워지기는 했지만 세 부부 모두 캠핑 냉장고를 가지고 있고, 가까운 거리에서 캠핑을 했기 때문에 전혀 걱정없이 먹을 수 있었다. 첫날에 바로 먹기도 했다. 오이와, 생와사비, 생강까지 여기가 캠핑장 맞나요..? 와인도 와인글라스에 마셔야 좋다며, 와인가방에 와인잔을 4개씩 챙겨온 팀들이다.. (우리집만 플라스틱 캠핑용 와인잔 가지고 갔다)
이것도 역시 첫날 먹었던 통오징어찜과 소라인데, 우리에게 쉐프님이 있어서 이런 것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소라도 하나도 냄새가 안나게 너무 맛있게 쪄졌길래 비법을 물어보니, 소주를 함께 넣고 찌면 이렇게 냄새가 하나도 안난다고 알려주셨다! 최고였다. 이렇게 많은 양을 한가득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위 사진은 쉐프님짝꿍이 찍어주신 사진... 역시 내가 찍는 이상한 구도의 사진과 다르게 너무 멋지다! 퍼가요~♡
이튿날 아침에는, 목살김치찌개를 정말 맛있게 해먹었는데 사진이 없다! 코스트코에서 산 목살 큰 덩이와 항정살의 날이었다. 점심에는 전과 골뱅이 무침을 먹기로 했는데, 전이 너무 맛있어서 골뱅이는 저녁에 항정살과 먹기로 했었다.
코스트코에서 항정살을 샀는데, 왕크고 왕맛있었다. 스테이크 사이즈로 해서 200g씩 9덩이 나눠진 1.8kg 였는데, 이미 목살 엄청 큰 덩이를 먹은 후라 다먹지는 못했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다. 고깃집에서 손가락 만한 조그마한 항정살만 먹다가, 왕큰 항정살을 숯불에 구워먹어보니 정말 너무 맛있었다! 소 부럽지 않은 돼지고기파티의 날이었다.
총평
벌써 이렇게 세 팀이 함께 방문한 것이 두번째인만큼, 걱정없이 갈 수 있는 캠핑장인 것 같다. 우리 중 한 팀은 올해 1월 1일에 3박 4일로도 방문을 했었다고 하니, 세 팀이 방문한 횟수만 벌써 7번이다! 물론 단점이 아예 없진 않았다. 이번만 해도 이튿날 새벽 5시 부터 근처에서 드릴인지, 제초기 소린지, 벌목인지 엄청 큰 굉음이 한시간~두시간 내내 이어져서, 캠핑장 모든 팀이 7시 전에 강제 기상을 한 듯 하다. 그리고, 개수대, 화장실가는 길이 약간 언덕이어서 아이들이 마구 달리다가는 위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여자 샤워실도 문을 열면 곧바로 옷을 갈아 입는 곳이 보이는 형태이다 보니, 조금 불편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이러한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집에서 가깝고 나름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또 방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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