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에 이사를 하고, 날이 따뜻하게 풀렸던 4월 초였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화분들이 썩 상태가 좋지 않아 분갈이를 해야 했다. 또, 기분 전환을 위한 새로운 화분도 들일 겸, 집 근처라면 근처라고 할 수 있는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에르베 플라워아웃렛에 방문하기로 하였다. 지금 집의 화분들은 근처 예삐 플라워 마켓에서 데려온 친구들인데, 예삐가 조금 더 멀리 이사 가면서, 에르베에 한번 가보기로 결정했다.
에르베플라워아울렛 위치 & 영업시간
집에서 30분정도 걸리는 남사 화훼단지에 있는 에르베 플라워 아웃렛 위치다. 30분 정도면 금방이기도 하니, 집에서 분갈이할 화분들을 캠핑용 웨건에 실어서 가기로 결정했다. 일요일도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있어서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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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베플라워아울렛 외관
일요일에 꽃사러 사람들이 많이 올까 싶었는데 주차장은 이미 꽉 차서 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조금 찾아보니 평일에도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에르베플라워아울렛 실내
실내로 들어가니 우리를 제일 먼저 반겨준 예쁜 꽃들. 수국 같다. 색이 이렇게 영롱하게 다양하고 예쁘다니 다 데려오고 싶었다.
친구들과 요새 꽃사진을 공유하는 일이 잦아졌는데 왜 때문일까. 꽃이 금방 져버린다는 걸 깨닫는 나이여서 라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아무튼 너무 예뻤던 꽃들. 사실 근데 더 예쁜 건 막 피기 직전의 꽃망울 같다. 다른 후기에서 읽었는데, 에르베플라워아울렛에는 생각보다는 특이하거나 보기 힘든 종류는 없다고 했다. 그래서 꽃이나 나무를 너무 잘 아는 전문적인 사람들에겐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 수도 있다고 했는데, 나같이 무엇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초심자에게는 그냥 너무 기분전환되고 좋은 나들이 코스였다.
너무나 키우기 쉬운 고무나무 종류의 화분. 가격이 참 착하다. 이게 이렇게 싸다고 싶을 정도의 가격이다. 차로 실어갈 수 있는 자신만 있다면 아주 매력적인 가격이다. 물론, 10,000원~30,000원 정도의 배송비를 내고서라도 받아보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느껴진다. 수형도 직접 볼 수 있어서, 온라인에서 사진과 다른 녀석이 배송될 확률도 없는 점이 제일 좋다.
꽃, 나무를 잘 모르더라도 여인초는 거의 국민식물이 아닐까. 모든 집에서 너무나 잘 자라는 여인초. 위 사진보다 조금 더 작은 사이즈로 작은 방에 둘 여인초를 데려왔다.
나는 드라코도 참 좋았는데 남편맘에는 안들었던 친구. 나와 남편의 취향 그 가운데 어딘가의 협의점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고 어려웠는데, 그 점이 또 재밌었다. 너무 둘이 똑같았다면 재미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나와 남편의 취향의 접점에서 만나게 된 가지마루 친구다. 이 친구는 가격이 생각보다 꽤 되었지만, (100cm 정도에 8만원 정도였다.) 오랜 취향 전쟁 통에 만난 구세주 같은 아이였으므로 얼른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분재 같은 모양이 제법 멋지면서도, 잎이 작고 여러 개 있었으면 좋겠다는 나의 마음과, 단정했으면 좋겠다는 남편의 중간 지점에 꼭 맞는 아이였다.
최종 결정한 아이들
그렇게 패기롭게 우리 SUV에 실어보겠다며 카트에 실렸던 이 두 친구들은 결국 차에 싣기에 실패했다. 어쩔 수 없이, 용인->화성까지 15,000원~20,000원 사이의 배송료를 내고 배송받기로 했다.
집에 도착한 모습
티비에 나오는 영상은 모자이크 하고 싶지만........... 가지마루를 찍은 사진이 많이 안 보여서 가지고 와본 사진이다. 85인치 TV 옆에 제법 그럴싸하게 자리 잡아서 만족한다.
그리고 가지마루에 올라오는 새싹의 모습이다. 이렇게 거의 곧바로 새싹이 올라오다니 너무 예쁘잖아...! 잘 샀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중요 포인트는 새로 올라오는 싹이 예쁜 만큼, 기존의 동그란 잎들이 엄청 많이 떨어진다. 진짜로 엄.청.많.이. 떨어져서 거의 하루에 두세 번씩은 정리해줘야 할 정도다. 사장님께서 새싹 올라올 때 이파리 많이 떨어져요~라고 주의 주셨는데, 뭐 얼마나 떨어지겠어 생각했다간 경기도 오산이닌까 가지마루 데려오기 전엔 꼭 명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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